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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 있는 공급망: 넷제로로 가는 핵심 경로

가시성에서 검증 가능한 영향까지

Liam Salter CEO, RESET Carbon (An LRQA Company)

기업들이 자국의 법적 구속력을 가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이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해결책이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보통 기업 탄소 발자국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cope 3 배출량은 제조, 물류, 그리고 상류 공급업체 활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배출은 관리가 복잡하지만, 넷제로를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영향력이 큰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들이 다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RESET Carbon의 CEO Liam Salter (리암 솔터)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RESET은 홍콩에 본사를 둔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 다국적 브랜드들이 공급망 전반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솔터는 20년 이상의 지속가능성 리더십 경험을 가진 기후 전략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며, 지금이야말로 공급망 차원의 기후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배출 비용 상승과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

RESET Carbon의 CEO 리암 솔터에 따르면, 공급망 차원의 기후 대응은 시급하면서도 전략적인 과제입니다.“기업들이 장기적인 탄소 비용 리스크를 피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공급망 배출량을 줄이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3년 이상은 소요됩니다.”

솔터는 탄소 가격이 아직 낮게 형성되어 있는 지금이야말로 비용 측면에서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탄소 감축을 조기에 추진해야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책 체계가 변화하고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탄소에 가격을 매기면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배출 감축 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역량은 향후 규제 준수, 기업 평판, 투자 유치 준비 측면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배출권 거래제(ETS) 하의 탄소 가격은 2030년까지 톤당 140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EU 내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재무적 영향이 다가오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전략적 공급업체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

의류, 소비재, 기술, 식음료 등 탄소 배출량이 높은 산업의 많은 브랜드들은 이미 자사 공급업체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탄소 리더십 프로그램이나 기후전환을 위한 공급업체 리더십 프로그램과 같은 산업 협력 프로그램은 물론, 넷제로 정렬에 초점을 둔 자체 이니셔티브들도 포함됩니다.

“공급업체와의 관계가 변할 수는 있지만, 주요 공급업체의 상업적, 탄소 배출 측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들 중 다수는 다국적 기업으로, 적절히 협업하면 새로운 지역에서도 더 낮은 탄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리암은 설명합니다.

전략적 공급업체는 넷제로를 향한 진전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입니다. 경제적 또는 규제 요인으로 인해 공급망 구조가 변화하더라도, 기존의 대규모 공급업체들은 여전히 성과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이들은 저탄소 솔루션을 확장하고, 클린 기술을 도입하며, 감축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넷제로를 진지하게 추진하는 공급망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최대 효과를 위한 공급업체 참여 전략

RESET의 모델링에 따르면, 핵심 제조 공급업체 소수와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협력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전체 Scope 3 배출량에서 상당한 감축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 목표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첫 걸음입니다.

권장 접근 방식은 공급업체 시설 단위에서 탄소 배출 집중 구역(핫스팟)을 매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배출이 집중된 영역을 파악하고, 기업이 가장 큰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핫스팟이 식별되면, 공급업체 참여, 소싱 결정, 상업적 정렬에 도움이 되는 시설 단위 감축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솔트는 말합니다, ““탄소 감축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오해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현장 재생에너지 도입 등 투자 대비 효과가 큰 방법으로도 많은 감축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조치만으로도 검증된 기술과 빠른 도입이 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15~30% 수준의 초기 감축이 가능합니다. 보다 큰 감축(40~60% 수준)을 위해서는 외부 재생에너지 구매나 연료 전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적절한 계획 수립과 우선순위 설정을 통해 장기적인 넷제로 정렬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입니다.

 

야심과 실행 가능성의 균형 

RESET는 기업들이 공급업체 전반에 걸친 다양한 탄소 감축 시나리오의 비용과 효과를 수치화한 실행 계획을 활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를 통해 공급업체와 보다 현실적인 대화가 가능해지고, 기대치를 조율하며, 어떤 조치가 자사의 넷제로 로드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공급업체의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해 놓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이 데이터를 실제 실행 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소싱 결정에 통합함으로써, 탄소 성과를 기존의 비지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삼게 되고, 별도의 작업이 아닌 비즈니스 중심 전략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솔루션 확산을 위한 협력

개별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협업은 공급망 탈탄소화를 실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탄소 보고 요건을 표준화하고, 공급업체의 성과 기준을 공유하며, 저탄소 공급업체 풀에 공동 투자함으로써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고, 업계 전반에서 넷제로 달성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된 데이터 프레임워크는 여러 구매처에 보고해야 하는 공급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고, 벤치마킹 도구는 각 시설이나 제품의 배출 성과를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도구는 더 나은 구매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구매 전략이 기업의 기후 목표와 일관되게 정렬되도록 돕습니다.

솔터는, “공급업체는 여러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보고 요구사항을 조율하면 중복 작업이 줄어들고, 저탄소 전환에 대한 투자 유인이 더 커집니다.”라고 말합니다.

RESET은 또한 주요 소싱 지역에 저탄소 제조업체 풀을 구축하는 노력도 강조합니다. 이러한 공급업체 풀은 ‘산업 탈탄소 로드맵’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중이며, 넷제로 소싱 요건을 충족할 준비가 된 공급업체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산업 요구에 부합하면서 검증된 저탄소 제조 옵션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급망 회복력을 통한 넷제로 이행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더 이상 단순히 혼란을 관리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이제 그것은 실질적인 기후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탄소 감축을 확산시키며, 장기적인 성과를 뒷받침하는 능력은 이제 회복력의 정의 안에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넷제로 목표를 세운 기업에게 있어, 공급망 배출 저감은 부수적인 과제가 아닙니다. 이는 기후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주요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감축 계획을 수립하며, 업계 전반에서 공유 가능한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기업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넷제로 약속을 이행하려면, 기업은 자사 운영 범위를 넘어선 과감한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회복력 있고 저탄소화된 공급망은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넷제로 전환을 달성하고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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